운길산(雲吉山)
구름이 가다가 산에 걸려서 멈춘다고 하여 “운길산”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강원도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화천·춘천을 거쳐 약 371km를 흘러 내려온 북한강물과,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영월·충주를 거쳐 흘러 내려온 남한강물이 서로 만나는 지점(그래서 “두물머리”라는 명칭이 생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수(山水)가 모두 수려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종사(水鐘寺)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이 곳 운길산 수종사는 멀리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옛 가람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상서로운 기운을 좇아 이 곳에 이르러 구리종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의 혜광을 통해 고려를 건국했다는 전설이 전래하는 곳이기도 하다.
1458(세조4)년 세조가 두물머리에서 머물다 새벽에 들려오는 종소리를 따라 올라와 보니 그 종소리는 다름 아닌 바위굴 속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세조는 굴 속에서 18나한을 발견하고 5층 돌계단을 쌓았으며 팔도 방백에 중창을 명하였다. 도량(道場)은 이러한 연유에 의해 수종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때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고 다음해인 1459년에 수종사탑을 건립하였다.
수종사는 조선후기초의 다산(정약용)·추사(김정희)를 비롯한 다선묵객들이 당색과 신분을 따지지 않고 함께 모여 담론을 했던 사회변혁의 꿈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대웅보전
본존불(本尊佛)인 비로자나불(毘盧蔗那佛)과 아미타불(左,阿彌陀佛)·석가모니불(右,釋迦牟尼佛)
비로자나부처님은 모든 부처님의 진신(眞身)인 법신불(法身佛)로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광명(光明)의 부처이다. 법신(法身)은 빛깔이나 형상이 없는 우주의 본체인 진여실상(眞如實相)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부처는 신(身)이라고 하고 평범한 색신(色身)이나 생신(生身)이 아니며, 갖가지 몸이 이 것을 근거로 하여 나오게 되는 원천적인 몸을 뜻한다.
응진전(應眞殿)
약사전(藥師殿)과 산신각(山神閣)
아직도 남아있는 산식각의 지난 여름 태풍의 흔적
경학원(經學院)
종각(鍾閣)
수종사 오층섭탑 (水鐘寺 五層石塔) - 오른쪽
조선 세조 6년(1460년)에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원래는 경내에서 동쪽으로 벗어난 곳에 있었으나 현재의 대웅전 옆으로 옮긴 것이다.
기단(基壇)으로부터 탑신(塔身)에 이르기까지 팔각형의 평면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지대석(址臺石과) 기단의 각 면에는 직사각형 틀안에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다.
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졌던 팔각다층석탑의 양식을 계승한 조선 전기의 석탑으로 안정된 균형미를 갖추고 있으며,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있다.
1939년에는 사리장치인 고려청자 안에서 금동구층탑, 은제도금육각감이 각1점씩 나와 보물 제259호로 지정되었고, 1957년과 1970년 탑을 다시 옮겨 세우는 과정에서 불상, 보살상 등 18점의 유물이 발견되어 국립발물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수종사 부도(浮屠) - 왼쪽
세종 21년(1439년) 왕실의 명에 의하여 세워진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부도로서, 기단, 탑신, 지붕이 모두 팔각형이고 단층인 부도로서, 지붕과 기왓골 등 세부는 목조건물의 양식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태종태후정의옹주(太宗太后 貞懿翁主)의 사리(舍利)를 모신 탑이다.
삼정헌(三鼎軒)
절 마당에 위치한 찻집이다.
한가로이 마주 앉아 잠시 땀을 식히며, 저 멀리 두물머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운치있는 곳이나, 이용객이 많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절 마당에서 바라다 본 두물머리 풍경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에 기차가 달리는 철교와 기존의 국도, 새로 개통된 경춘고속도로 등이 보인다.
해탈문
찻집 아래 위치한 샘물
땀에 젖은 참배객과 등산객 들의 갈증을 단 숨에 풀어줄 만큼 시원한 맛을 내고 있다.
수종사의 명물, 은행나무
세조가 심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 중 한 그루로, 경기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수령 500년, 높이 35m, 직경 2m에 이른다.
미륵불(彌勒佛)
2001년 12월 26일 봉안한 8m 높이로, 불교에서 다음 세상에 나타날 것으로 믿는 미래불(未來佛)이다
일주문(一柱門)
대웅보전 앞에서, 內子와 함께......
운길산으로 향하는 마을 어귀의 벼, 예년 같았으면 벌써 누렇게 머리 숙였을 터인데.....
운길산으로 향하는 마을 어귀 길가에 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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