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瀟灑園) 조선중기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조성한 대표적인 별서정원(別墅庭園)으로, 양산보는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1519)로 능주로 유배되고 사사(賜死)되자 세속의 뜻을 버리고 고향인 창암촌에 소쇄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여 그의 아들인 자징과 손자인 천운(千運) 등 3代에 걸쳐 완성되면서 후손들의 노력에 의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한다.
소쇄원은 조선중기 호남 사림(士林)문화를 이끈 인물의 교류처 역할을 하였던 곳으로, 면앙 송순, 석천 임억령, 하서 김인후, 사촌 김윤제,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 等이 드나들면서 정치, 학문, 사상 등을 논하던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양산보는 송(宋)의 명필 황정견(黃庭堅)이 주무숙(周茂淑)의 사람됨을 <광풍제월(光風霽月)>에 비유한 것에 유래하여 대표적 건물을 각각 제월당(霽月堂)과 광풍각(光風閣)으로 이름지었다.
광풍각(光風閣)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 이라는 뜻의 광풍각은 손님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던 곳이다
제월당(霽月堂)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 이라는 뜻의 제월당은 주인이 거처하면서 학문에 몰두하던 공간으로
스승인 조광조의 죽음을 보고 채 스물살도 되기 전 약관의 나이에 세상 밖에 나갈 꿈을 접은 양산보의 터전이 된 곳이다.
매대(梅臺) 2단의 단을 만들어 매화를 심어 놓았으며, 문패격인 "소쇄처사양공지려(瀟灑處士梁公之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광풍각 아래 계곡 비온 뒤 계곡물이 철철 넘쳐 흐르는 상상을 해보며....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위에서
소쇄원 입구의 울창한 대나무숲
제월당 옆의 "석류나무" 세월의 흐름을 반영하듯 밑둥의 크기가 꽤 크다
'Album (사진) > 여행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성백제 500년 - 서울 등축제 (0) | 2013.11.14 |
---|---|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과 떡갈비 (0) | 2013.05.20 |
Phuket, Blue Canyon Country Club에서 (0) | 2013.01.16 |
조계사 국화축제_시월 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 (0) | 2012.10.26 |
변산반도를 다녀와서 (0) | 2010.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