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하게 살아가기

암을 예방하는 식품

法雨_김성근 2011. 1. 7. 13:22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두려운 건 역시 암인 것 같다. 물론 중풍도, 교통사고도, 또 다른 질병도 무섭기야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서열을 따져보라고 하면 암이 일순위이다. 자신이 그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아는 순간부터 경미했던 증상들이 극심하게 돌변하고, 자신의 마음가짐도 삶을 포기해야 하는 불치환자로 변하게 되다 보니 생활도, 인생관도, 가족들의 삶마저 한순간에 바뀌게 된다. 물론 암과의 싸움에서 잘 이겨낸 대단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오기는 하지만 그 역시 극소수에 불과할 뿐 아니라 나도 그 행운아의 대열에 낀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더욱 불안해지는 것이다. 불안감만큼이나 TV에서, 잡지에서 선전하는 암 보험 문구가 마음에 와 닿는 것을 보니 이 가을마저 훌쩍 가버리고 나면 또 한 살을 먹어야 한다는 끔찍함 내지는 아쉬움이 큰 듯하다.

준비되지 않은 항암은 당혹스럽다. 암이라는 조직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미리 암에 대항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삶 속에서, 마음가짐에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그리고 매일 먹는 음식에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좋은 음식, 즉 암을 이겨낼 수 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보장성이 훌륭한 암 보험을 든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게 된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가장 훌륭한 치료란‘미병(未病)을 치지(治之)하라’는 것인데, 그 뜻은 병이 크게 되기 전에 미리미리 손을 쓰라는 것이다. 암이 내 몸에서 자리 잡기 전에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한 준비는 당장 오늘 저녁 식탁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마늘은 기능을 가진 식품들 중에서 가장 예찬을 받는 식품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항암작용이 있는 48개 식품 중 마늘을 첫 번째로 선정했다. 마늘을 많이 먹으면 위암 발생률이 감소하고 마늘 소비량에 비례하여 대장암 발생이 감소하는 효과가 크다. 그 뿐만이 아니라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에 있어서도 그 발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마늘은 해독하는 효소를 많이 발현하여 발암물질의 독성을 줄이며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작용을 증가시키며 항산화작용으로 항암작용을 한다. 마늘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분량은 하루에 2~3쪽을 먹으면 되고, 먹는 방법은 생마늘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냄새가 심하고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마늘을 다져서 요리한 것이나 마늘장아찌로 먹는 것이 좋다. 마늘의 항암효과에 있어서도 역시 신토불이인데 국내산 마늘이 중국산보다 훨씬 우수하다.

 

녹차는 기원전 3,400년경 중국의 황제 신농씨가 최초로 해독제로 썼다는 내용이『식경(食經)』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랜 옛날부터 인류가 요긴하게 이용해 온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이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에 붙어서 증식을 억제하는 원리를 통해 암의 진행을 막는다. 녹차는 차 중에서 가장 강력한 항암효과를 갖는다. 같은 잎으로 만든 차일지라도 홍차와 비교했을 때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는데 홍차의 암세포 억제율은 43%인데 반해 녹차는 무려 85%에 이른다. 일본의 차 재배 지역의 주민들은 차를 재배하지 않는 지역의 주민에 비해 암 사망률이 현저히 낮고, 위암 발생도 전국 평균의 1/3정도라고 한다. 녹차는 노화 예방이나 성인병 예방 효과도 뛰어나므로 나이가 들어 갈수록 친하게 지내면 좋은 식품이다. 녹차는 일반적으로 차로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물에 우려 마시기보다는 녹차의 전 잎을 먹는 것이 효능이 좋으므로 가루녹차로 마시거나 음식 만들 때도 가루를 조금씩 첨가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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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하루에 고구마 반 개를 먹으면 대장암과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와 호박, 당근을 합쳐 하루에 반 컵 정도만 먹으면 전혀 먹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고구마는 항암 효과 외에도 비타민B1·B2·C가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고, 젊어지는 비타민으로 알려진 토코페롤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가을철 수확기에 맛 좋은 고구마를 골라 넉넉히 장만해 두고 옹기항아리에 담아 놓은 후 공기가 통하도록 종이를 살짝 덮어놓으면 다음해 여름 전까지도 맛있는 고구마를 즐길 수 있다. 고구마를 먹을 때는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의 손실도 적고, 생목도 오르지 않아 좋다.

 

들깨『본초강목(本草綱木)』에 보면‘들깨는 몸을 덥게 하고, 기를 내리며, 기침과 갈증을 그치게 하고, 간을 윤택하게 하며 위장을 보하고, 정수(精髓), 즉 골수를 채워준다’고 했다. 들깨는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좋은데, 최근 한국인에게 유방암과 대장암이 가장 많이 나타나므로 들깨의 섭취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 식용유의 사용도 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에서 들기름으로 바꾸고, 들깨가루를 나물이나 국에 듬뿍 넣어 먹으면 음식의 담백하고 깊은 맛도, 효능도 살아난다.  

 

토마토 과일도 아닌 것이 채소도 아닌 것이 두루두루 몸에 좋고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아 부담 없이 찾게 되는 것이 바로 토마토다. 토마토가 몸에 좋은 이유는 바로 라이코펜이 풍부하기 때문인데 폐암, 대장암,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스파게티, 케첩, 피자 등 각종 토마토 조리법이 발달한 미국 성인의 혈중 라이코펜 농도는 한국 성인 남성에 비해 최고 15배나 높다고 한다.

토마토를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빨갛게 익은 상태에서 딴 완숙 토마토를 큼직하게 썰어서 약간의 소금을 뿌린 후 식용유에 살짝 익혀서 먹으면 토마토를 생으로 먹었을 때보다 효능이 훨씬 상승된다.  

 

고추장 한국인의 입맛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고추나 고춧가루에도 암을 이겨내는 효능이 있다. 고추의 성분인 캡사이신이 위에서 생성되는 대표적 발암물질인‘니트로소아민’의 돌연변이성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등 항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고추장의 항암효능은 더욱 높다. 그 이유는 고추장의 발효과정이나 제조방법 등이 암 예방효과에 영향을 주게 되고 고추장이 숙성될수록 그 효과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에 고추나 고추장은 위염을 유발하여 결과적으로 위암의 발생이 증가한다고 인식되어 왔으나 매일 적정량의 고추를 먹을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의 발생을 오히려 줄일 수도 있다고 하니 지나친 섭취가 아니라면 이젠 위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어도 될 것 같다.

 

 

 

TIP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먹지 않아야 할 9가지

    1. 탄 음식은 먹지 않는다

.   2. 인스턴트식품을 삼간다. 

    3. 냉장고에 오래 보관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

    4. 자극성 있는 음식은 삼간다.

    5. 곰팡이 핀 음식을 먹지 않는다.

    6. 흰 설탕을 줄인다.

    7. 염분을 지나치게 먹지 않는다.

    8. 지방질 섭취는 줄인다.

    9. 가공식품을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