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경찰의 단속에 걸려 운전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된 사람은 다음날
“내가 어쩌다가 음주운전을 해서 이런 망신을 당하는 끔찍한 현실을 만들었는가?” 라며
자신에게 화를 낼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잘못한 것이고,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이므로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현실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만들지 않기위해서는 알코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운전자 눈높이에서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어떻게 흡수되며 분해되어가는지 알아봅니다.
‣ 어제 마신 술인데 왜 아침에 음주운전했다고 걸리나요?
☞ 간혹 “나는 어젯밤에 술을 마셨는데, 왜 단속되느냐?” 하거나,
“똑 같이 마셨는데 나만 걸리냐?”는 등 불만 섞인 하소연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덜 깨서 출근길에 단속되거나 간단한 접촉사고로 술 냄새난다고 음주측정을 하니 0.05%를 넘어서 정지처분을 받았다면 음주운전의 성립 요건이 됩니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은 ‘술에 취한 상태(기준은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운전을 한 경우’로 보기 때문에 운전 당시에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에 해당하면 그 술을 마신 때가 언제였든 상관없이 음주운전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길 술 마신 표시는 나지만 마신 시간 표시는 얼굴이든 몸이든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으니 알 바 아니라는 이야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최근에 대리운전이 성행하면서 심야 음주운전은 예년에 비하여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전날 저녁 또는 새벽까지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채 잠깐 눈 좀 붙인 후 시간이 지났고 하루가 지나갔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아침에 운전을 하면서도 밤이 아니라서 음주운전이 아닌 것으로 생각 또는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술은 인체에 흡수되어 분해된 후 배출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을 요구합니다.
통상 시중에 판매되는 술(술의 종류 불문) 한잔에는 8~12g 정도의 순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술 한잔이 분해 되기 위해서는 물론 개인차가 어느 정도 있으나 대략 1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니 술을 마신 양이 많을수록 분해 되는 시간은 그 만큼 많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소주 한 병(7잔) 마신 후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 되는 시간은 7시간 이상이 지나야 되는 것입니다.
알코올은 어떻게 흡수되고 분해되나요?
☞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식도를 타고 내려가 위에서 30% 정도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으로 내려가
빠른 속도로 혈액을 통해 체내에 흡수됩니다.
혈액에 흡수된 알코올은 문맥을 거쳐 우리 몸의 화학공장인 간으로 이동합니다. 간에서는 ADH(알코올 탈수효소)에 의해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독성이 매우 강하여 얼굴이 빨개지는 홍조, 두통, 심박수 증가, 구토 증세 등을 일으키며 오랫동안 체내에 남아 있는 경우에는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ALDH(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효소)에 의해 파괴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인구의 35% 정도는 이 효소가 결핍되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더라도 분해효소의 차이에 의해 혈중알코올농도에 개인차가 있는 것입니다.
술자리에서도 보면 거의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술자리를 지키는 두주불사형의 소위 술 좀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한잔 술에도 그 술자리의 술을 혼자 다 마신듯 얼굴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알코올 분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알코올 분해 능력은 유전적인 부분이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따라서 술 잘 마시는 것은 어느 정도는 타고난다고 보면 됩니다. 알코올분해능력, 즉 알코올분해효소는 유전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아래 표에 의하면 아시아인, 특히 우리나라 사람의 약 35% 정도는 아세트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H)가 부족하여 술에 약합니다.
민족별 알코올 분해효소 결핍률
음주와 대뇌
(출처: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알아두면 편리합니다, 2009)
음주의 인체작용은 위 그림(음주와 대뇌)에서 보는 것처럼 대뇌에 가장 중점적으로 작용하여 우리 몸의 각 기능들을 저하시키거나 마비시킵니다.
예를 들어 술 취한 상태에서 넘어져 다쳐도 당시에는 아픈 줄 모르고, 발음이 잘 되지 않아 명확하지 않으며 생각이 나지 않으니 말이 안 되고,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리는데 운전을 하겠다고 큰 소리를 친다면 분명히 제정신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뇌의 기능 외에도 색채 분별력이 떨어지고 시력이 감소하며 시야가 좁아져 터널시야 현상이 생기며, 반응 동작이 일정하지 않아 빠르거나 혹은 느려지기도 하고 그래서 술 취한 상태에서 운전은 그야말로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이 분명합니다.
알코올은 위에서 본 것처럼 우리 마음대로 분해 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태어날 때부터 술이 세다고 결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낮게 나오거나 술이 약하다고 더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늦은 오후에 술을 많이 마셨건 늦은 밤 또는 새벽에 조금 마셨건 시간이 흘러가야 술이 깨고 당연히 그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도 점점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오늘 술 약속 있으십니까? 차 버리고 가든지 대리운전 계약(?) 해놓고 편안히 드세요.
그리고 집 앞까지 도착해서 자동차 열쇠를 건네받고 다음날 아침 술이 완전히 깨지 않을 정도로 드셨다면 차를 놓고 출근하셔야 합니다.
여러분 ! 오늘도 안전운전입니다.
'건강 > 건강하게 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잎 건강법 (0) | 2010.12.26 |
---|---|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귀 경락마사지 (0) | 2010.12.23 |
추위를 이기고 겨울을 건강하게 (0) | 2010.12.17 |
가족끼리 해줄만한 지압법 (0) | 2010.12.12 |
체했을 때 지압요법 (0) | 2010.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