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공부방/천수천안 관세음

천수경을 독송하는 공덕

法雨_김성근 2010. 12. 23. 22:19

 

 

 신라시대의 고승인 의상대사의 백화도량발원문《百花道場發願文》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나는 몸과 마음을 다해서 관음대성을 지극히 받들어 섬깁니다.

이 세상 모든 중생들이 관세음보살 대비신주를 외우고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생각하며 다함께 관세음보살님의 원통삼매에 들게 되기를 원합니다"


의상대사의 백화도량발원문을 보더라도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은 신라시대 때부터 관음신앙이 주조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무량한 선조들은 모두 관세음보살님 전에 끊임없이 기도하고 정진하는 마음을 통해서 영원의 길을 걸어갔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수경의 주류를 이루는 사상들은 대승불교의 아버지라고 하는 용수龍樹》라거나 제바《提婆》라고 하는 분들도 다 옹호했습니다.


천수경은 참으로 대승과 소승의 모든 생활불교의 고전이며, 참회와 서원을 통한 현세구복《現世求福》불교, 모든 사람들의 액난과 고통 등의 속박으로 부터 해탈시켜주는 대승불교의 실천적 내용이 모두 담겨져 있는 경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천수경을 끊임없이 독송하게 되면 신.구.의《身.口.意》 3업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지은 모든 3업)을 끊임없이 소멸시켜 청정한 마음을 지켜나갈 수 있으며, 현실적인 모든 소원을 이룰 수 있습니다.

특히 천수경의 핵심인 천수대다라니를 수지, 독송하면 큰 공덕이 있다고 하는데, 그 공덕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천수경을 받아 지닌 사람이 길을 가다가 바람을 쏘이고 또 그 몸이나 옷에 스친 바람이 다른 중생들 몸에 스쳐 지나가서 그 기운이 어떤 중생의 몸에 닿게 되었을 때, 그 중생의 일체 중죄 악업이 소멸되어지고 항상 부처님 곁에 태어나 법문을 듣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즉, 끊임없이 천수경을 모시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하게 되면 그 공덕이 무량해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제 어느 곳을 가게 되더라도 여러분의 몸에 스친 바람이 또 다른 사람의 몸에 스치게 될 경우 그 사람에게까지 공덕을 끼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어느 곳에서나 천수경을 독송하고 집에서나 법당에서나 기도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천수경을 항상 받아 지송하는 사람은 부처님 몸을 받을 사람이고 부처님이 되실 분이니 항하사제불《恒河沙諸佛》과 삼세제불《三世諸佛》들이 항상 사랑하시고 아껴주신다는 것입니다.

천수경을 끊임없이 받아 지니는 사람은 항상 몸과 마음에 부처님의 광명을 갈무리하는 사람입니다. 천수경을 읽고 닦으면 부처님의 깊고 깊은 미묘한 도리를 마음에 간직하게 되니 그 마음이 항상 밝게 됩니다. 천수경을 독송하는 이와 같은 밝은 마음의 사람을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항상 큰 지혜의 빛으로 비추어 주시고 외호해 주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천수경을 항상 지송하고 독송하는 사람은 항상 자비로운 마음으로 자비를 행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천수경을 끊임없이 독송하고 천수경에 들어있는 내용을 공부하고 그것을 나의 것으로 하는 사람들은 항상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한 마음을 갈고 닦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들을 구제하고 보호하려는 마음을 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중생들에게 복덕을 베풀 수 있는 마음의 문이 차츰차츰 열려가게 됩니다.


넷째로, 천수대다라니와 천수경을 독송하는 사람은 호법신장들이 항상 가호하므로 두려움이 없는 몸과 마음이 되어집니다.

천수경이 있는 곳에는 호법신장들의 가호지묘력《加護之妙力》이 항상 함께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기도할 때 항상 천수경을 독송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 천수경을 독송하는 사람은 불변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불변의 진리를 갈무리한 천수경이기에 변덕스럽지 않은 불변의 마음을 양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불변의 몸과 마음을 갈무리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천마외도(天魔外道)나 어려움이 그를 해치지 못합니다.


즉, 천수경을 독송하게 되면 그 위신력으로 방패가 쳐져서 천마외도와 어려움이 침투해 들어올 때 막아내는 힘이 양성됩니다.

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다 보면 각양각색의 악연을 맺게 됩니다. 그들이 살아서나 죽어서나, 음으로 양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입니다. 천수경을 끊임없이 독송한다는 것은 결국 호법선신의 가호를 통해 마군들을 퇴치하고 삶을 슬기롭고 평안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첩경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천수경의 공덕은 무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