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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과 육법공양

法雨_김성근 2010. 11. 28. 12:57

 

 

공양(供養)과 육법공양(六法供養)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여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불, 법, 승 삼보(三寶)께 올리는 청정한 모든 것을 불교에서는

'공양(供養)'이라고 합니다.

공양은 탐욕에 가리워져 있는 본래의 자기를 회복하는 수행이며,

이웃을 향한 끝없는 자비와 보살행의 첫 출발이기도 합니다.


불교에서는 공양을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법공양(法供養)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보리심과 자비심을 일으켜

끊임없이 수행하고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이타행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재공양(財供養)으로

의복, 음식 등 세간의 재물을 삼보 전에 공양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공경공양(恭敬供養)으로

불, 법, 승 삼보의 덕을 찬탄하고

부처님께 존경의 마음으로 예배하는 공양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법공양, 재공양, 공경공양을 순수하고

기쁜 마음으로 행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마음의 평안을 얻을 것이며,

공양하는 자와 공양 받는 자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큰 공덕이 있다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공양 중에 '육법공양(六法供養)'이란 것이 있습니다.

육법공양이란 향, 초, 꽃, 과일, 차, 쌀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으로서,

그 공덕을 시방 삼세 일체중생에게 회향하여

나와 남이 함께 해탈하기를 간절히 발원하는 의식이기도 합니다.


 

(1) 향 - 해탈향(解脫香)


향은 제한된 고체의 몸을 버리고 훌훌 연기가 되어

자유로운 몸이 되어 날아갑니다.

우리는 지나친 명예나 돈, 권력 등의 욕망에서 해탈되어야 합니다.

즉, 향은 해탈, 자유로움을 상징합니다.

뿐만 아니라, 향은 몸을 태워 자유로움을 성취하며,

몸을 태워 주위를 맑히므로 희생을 상징합니다.

또한, 향은 푸른 향이든, 붉은 향이든

연기가 되어 모두 어우러져 한 덩어리가 됩니다.

즉, 화합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여러 생 동안 덮이었던 나의 참모습을 발견하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향 공양을 올려야 합니다.


 

(2) 등(초) - 반야등(般若燈)


지혜가 없으면 칠흑의 어둠에 사는 인생이요,

지혜가 있으면 모든 인생을 바르게 보며 참되게 살게 됩니다.

등불이 어둠을 밝히듯 지혜는 불투명한 사바세계를 환하게 밝혀줍니다.

즉, 등불은 지혜를 상징합니다.

또한, 등불은 자기를 태워 세상을 밝히므로 희생을 의미하기도 하며,

등불은 말 그대로 광명이며, 부처님 도량을 밝히는 찬탄입니다.

따라서 '무명 번뇌를 멸하고 크나큰 깨달음을 얻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등 공양을 올려야 한다.


 

(3) 꽃 - 만행화(萬行花)


꽃은 피기 위해 온갖 인고의 세월을 견딥니다.

그처럼 우리 중생들도 성취의 꽃을 피우기 위해

온갖 수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꽃은 만행(萬行)을 상징합니다.

또한, 꽃은 부처님 도량을 화려하게 장엄하며 찬탄합니다.

따라서 '불과(佛果)를 이룰 수 있는 거룩한 인연의 법을

깨닫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꽃 공양을 올려야 합니다.


 

(4) 과일 - 보리과(菩提果)


과일은 열매입니다.

우리들의 수행과 공부는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 입니다.

깨달음의 열매가 영글어가는 공부가 참선, 염불, 보살도 등의 수행이며,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한 맛으로 싱싱한 법의 참 맛을 얻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과일 공양을 올려야 합니다.


 

(5) 차(청수) - 감로다(甘露茶)


부처님의 법문은 감로의 법문입니다.

목마를 때 마시는 한 잔의 물은 말 그대로 감로다(甘露茶)입니다.

우리는 한잔의 차를 부처님 전에 올리면서 부처님의 법문(法門)을 생각해야 하며,

부처님의 법문은 우리에게 만족과 청량함을 줍니다.

즉, 차 공양은 만족과 청량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여러 생 동안 윤회에 시달린 갈증을 벗어나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차 공양 올려야 합니다.


 

(6) 쌀 - 선열미(禪悅米)


쌀은 농부에게 있어서 곧 기쁨입니다.

탈곡 후 정미소에서 한 줌의 쌀을 손에 든 농부는 환희스러움 뿐입니다.

쌀의 공양은 이처럼 기쁨과 환희를 줍니다.

선열은 법락(法樂)입니다.

법락이란 불교를 믿으면서 일어나는 기쁜 마음들입니다.

쌀은 사리라(sarira)의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과 수행자의 몸에서 나는 사리는 만 중생에게 기쁨과 환희를 줍니다.

쌀 공양은 결국 기쁨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시장함을 영원히 떠나 법회선열로 배부르도록 해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서원으로 쌀 공양 올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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