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공부방/금강경

九類衆生 (구류중생)

法雨_김성근 2010. 11. 28. 13:04

 

제 3.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 제3분 대승의 바른 종지

 

3-1 佛告 須菩提하사되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降伏其心이니


3-2  所有一切衆生之類 卵生胎生濕生化生有色無色有想無想

     若非有想非無想을 我皆令入 無餘涅槃하야 而滅度之하리니


<강해> "所有"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는 "있는 바"의 뜻인데, 백화문에서는 이 자체로 "일체"라는 뜻이 된다. 다음에 "一切"라는 것이 다시 나오므로, 나는 이것을 "존재하는"으로 번역하였다. "所有一切衆生"은 "존재하는 모든 중생"의 뜻이다. 그런데 衆生이란 무엇인가?


여기 "衆生"이란 "sattva"의 번역인데, 玄 은 "有情"으로 번역했던 바로 그 말이다. 그런데 이 "sattva"가 계속 문제되는 이유는 바로 보살의 "살"에 해당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흔히 좁은 의미에서 衆生은 인간만을 가리킨다. 그러나 윤회의 범위를 생각할 때, 衆生은 인간에만 국한될 수는 없고, 정확하게 "살아있는 모든 것"이며, 요새 말로는 "生物"에 해당된다. 그렇지만 生物중에서도 식물은 제외되는 것 같으며 動物만을 지칭하는 것 같다.(우리말의 "짐승"이 "衆生"에서 轉化된 것이다.)


"有情"의 "情"은 곧 "마음의 작용"이며 "감정"내지 "의식작용"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에서는 "지각"(sensation)을 가리킬 수도 있다. 衆生은 원래 『莊子』「德充符」의 "幸能正生以正衆生"이라는 말에서 왔는데, 보통 이를 "뭇사람"으로 번역하지만, 莊子사상의 근본 취지로 볼 때는 "衆生"이 꼭 인간이나 동물에만 국한된다고만 해석할 수도 없다. 하여튼 "衆生"은 佛性을 지니는 것이며 成佛의 가능성을 지닌 존재이다. 그리고 그것은 無情(=非情)과 구분되는 有情이다. 有情은 "含靈" "含識"이라고도 쓰이는 것으로 보아, 역시 고도의 의식이나 영혼을 구유하는 存在로 일반적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인도에서는 이 衆生 즉 "사뜨바"를 9종류로 분류하여 말한다.

그런데 이 九類衆生은 크게 세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첫 카테고리는 태어나는 방식(mode of conception)에 관한 분류로 처음 4종류가 들어간다.

1) 卵生은 알에서 태어나는 것이며,

2) 胎生은 자궁의 태반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3) 濕生은 물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물고기나 모기 등의 곤충류가 이에 속한다.

4) 化生은 아무 근거 없이 갑자기 홀연히 태어나는 것으로 도깨비나 신, 그리고 지옥의 존재와 같은 것이다.


두 번째 카테고리는 형태의 유무에 관한 분류로서 다음의 두 종류가 들어간다.

1) 有色은 형태를 가진 모든 生物이며,

2) 無色은 형태가 없는 神들이다.


세 번째 카테고리는 지각의 유무로 분류되는 것으로서 마지막 3종류가 들어간다.

1) 有想은 正官의 지각을 가진 존재(all organisms with sense-organs)이며,

2) 無想은 물리적 五官의 지각을 갖지 않는 天上의 존재들이다.

3) 非有想非無想은 지각을 가졌다고도 안가졌다고도 말할 수 없는 至高의 神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