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공부방/천수천안 관세음

천수경은 어떤 경전인가

法雨_김성근 2010. 12. 23. 22:13

 

 

천수경은

'千手千眼 觀自在菩薩 廣大圓滿 無碍大悲心 大陀羅尼經'의 약칭입니다.

'천수천안 관자재보살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대다라니경'


경의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바와 같이 천수경은 관자재보살님(관세음보살의 별호)의 한없는 대비심을 펼쳐 보인 경입니다.

즉, 관세음보살님의 무량무변한 대비심과 위신력을 펼쳐 보이시는 가운데 부처님 세계의 거룩하고 장엄함을 함께 공부하고 깨달을 수 있는 경인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는 부처님의 거룩하신 마음 가운데 대자대비의 화신으로 부처님의 분신과도 같은 분입니다.

경전을 보면 관세음보살님은 중생을 구제하시기 위해 갖가지 모습으로 변화신을 나타내시는데 모두 42가지라고 합니다.

천수천안 관자재보살은 그 변화신 중의 한 모습으로서 일천개의 손과 눈으로서 중생들의 고통의 실상을 명확히 보시고 이들을 고통에서 건지시는 해방자인 것입니다.


대개 경전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교리적으로 설명한 대화나 논문 등의 가르침을 의미합니다.

그 중 어떤 경전은 지혜에 치중하고, 어떤 경전은 자비에 치중하는데, 천수경은 이중 자비를 통하여 부처님의 뜻을 가르치는 경전입니다.


자비는 여러가지로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천수경에서는 자비를 원력과 가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원력이란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말로서는 바램이고 소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바램과 소원이 이기적인 욕심(계를 어기고 죄업을 지으면서도 자신의 이득을 바라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나와 남의 선함과 행복을 위하는 마음이므로 원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가피는 불보살님의 보살피심, 가호, 사랑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괴로움에 시달리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시겠다는 불보살님의 원력이 다만 원력에서 머무는게 아니라 발휘되어지는 신통의 힘을 얻어 중생들에게 향하는 베풀어짐, 가호를 가피라고 하는 것입니다.


천수경은 이와 같이 불보살님(특히, 관세음보살)의 자비, 바꾸어 말하면 원력과 가피가 무엇인지를 불자들에게 가르쳐 주며, 보여주고, 배우도록 하기 위한 경전이며,

아울러 불자들이 불보살님과 같은 원력과 가피력을 갖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서 불자들로 하여금 불보살의 자비심을 내도록 하기 위한 경전입니다.


즉, 천수경은 자비의 상징이신 관세음보살을 본존으로 해서 원력과 가피의 세계가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가르침인 것입니다.